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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vs. 알츠하이머 vs. 파킨슨병 무엇이 다를까? (텃)

산녀 2016. 6. 21. 21:05

나이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 중에서 뇌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퇴행성 뇌질환이라 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뇌신경세포가 죽거나 뇌신경세포와 뇌신경세포 사이의 정보를 전달하는 시냅스의 형성이나 기능상의 문제 등이 동반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경세포들은 그 위치에 따라 매우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부위에 문제가 생기느냐에 따라 퇴행성 뇌질환은 다양한 임상 양상과 기능 장애를 보이게 된다. 이러한 뇌손상에 의한 여러 장애를 포괄하는 의미로 치매라 하며, 그 자체가 하나의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치매의 종류
- 알츠하이머병 (노망)
- 혈관성 치매 (중풍)
- 파킨슨병
- 노화에 의한 치매
- 음주와 흡연에 의한 치매
- 유전성 치매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50~80%의 원인질환이 바로 알츠하이머병이다. 대뇌 피질세포의 점진적인 퇴행성 변화로 뇌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신경세포수가 현저히 감소하며, 가벼운 건망증으로 시작해 기능장애는 물론 기억력과 정서면에서 심각한 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노망(老妄)이라 불리기도 한다.

 

벤치에 앉아 있는 노부부

 

 

전형적인 알츠하이머병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최근 일이나 사람의 이름, 사물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 하는 기억장애, 길을 잃거나 복잡한 그림을 따라 그리지 못하는 공간지각장애, 판단력 저하 등이 동반되며, 간단한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호소하게 된다.

일반적인 건망증과 치매 증상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

 

 

알츠하이머병 vs.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이 주 증상으로 인지기능장애를 보이다가 병변이 뇌 표면에서 뇌의 깊숙한 곳으로 퍼지면서 운동장애가 동반되는 경향을 보인다면, 뇌의 깊숙한 곳에서 병변이 주로 시작되는 파킨슨병은 운동장애 증상을 먼저 보이다가 병변이 뇌의 표면 쪽으로 퍼지면서 인지기능장애 등 흔히 표현되는 치매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파킨슨병 환자의 약 30%에서 치매가 발생한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손톱 정도의 크기로 뇌세포가 밀집되어 있음)에서 도파민(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세포가 퇴화하여 동작이 느려지고, 손발이 떨리고 뻣뻣해지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중풍 즉 혈관성 치매 환자는 CT나 MRI 검사상 뇌 손상 부위가 확인되지만, 파킨슨병 환자의 뇌 사진은 정상이다. 즉 파킨슨병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는 없으며, 전문의의 진찰소견이 가장 중요하다.

파킨슨병의 주 증상
- 집중력 저하, 시공간 판단력 저하, 실행장애, 기억력 장애(힌트를 주변 기억을 되살림), 환시(헛것이 보임), 아침에는 괜찮았다가 밤에는 증상이 나타나는 등 증상의 기복이 심함, 치매 동반시 자주 넘어져(보행장애) 골절, 뇌출혈 등의 위험이 높아짐, 근육 경직(관절이 뻣뻣해지고 운동성 떨어지고 행동이 느려짐, 떨림 증상(팔다리부터 떨림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질수록 머리, 혀, 턱 등 전체적으로 떨림이 나타나고, 흥분했을 때 떨림 증상이 더 심해짐
- 기타 증상: 피부 끈적임(위생상태 불량, 얼굴 움직임 감소 등으로 얼굴이나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이 잘 생김), 연하곤란/사래들림(근육조절 저하로 식사할 때나 물을 마실 때 사래가 들려 자주 기침하게 되고, 음식을 삼키기 어려움), 배변근육 운동기능 저하로 인한 변비, 침을 삼키는 운동기능 저하로 인한 침흘림, 자율신경계 이상에 의한 땀흘림/성기능 장애, 요도괄약근 운동기능저하로 인한 배뇨장애

파킨슨병 증상의 5단계

 

파킨슨병의 주요증상

 

 

· 1단계 : 떨림이나 강직이 한쪽 팔이나 다리에만 있음.
· 2단계 : 떨림이나 강직이 양쪽 팔다리에도 나타남.
· 3단계 : 넘어질 듯이 비틀거림.
· 4단계 : 혼자 잘 일어나지 못하고 보조기구가 필요함.
· 5단계 : 누워서만 지내게 됨.

치매, 즉 퇴행성 뇌질환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의학발전으로 인해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치마검진 등을 잘 받고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의 악화를 막고 병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선희 건강의학전문기자 sunnyk@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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