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수다

황희도 없고 집이 조용합니다

산녀 2020. 7. 4. 16:32

집에서 매일 먹고 놀고

먹고 놀고

몇십년만에 해보는거 같은데

이게 장난 아니네요

 

처음에는 그냥 그냥 지냈는데

지금은 아휴 한계여요

 

일요일날 황희가 나가버리고

더 심심해졌어요

 

친구가 와서 문 열어주면서

친구한테 우리 황희 나갈지도

모르니까 조심해라 하면서

열었는데 쏜살같이 나가더니

일주일이 다 되가도록

안오네요

 

전화도 한통 없고요

내 전화번호하고 이름이

있어서 어디든 가면

전화를 해줘서

데리고 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황희 나가는날부터

한통화도 전화가 없네요

 

이제 우리 황희 안돌아오는건가?

전화도 없고 붙임성이 좋아서

누군가 우리 황희 데리고 가서

잘 살고 있으면 좋으련만

대변,소변도 잘 가리고

말도 잘 듣던 우리 황희 였는데요

 

황희도 없고 집안이 조용합니다

혼자서 남편 오기만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카메라도 꺼내서 점검 해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