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세제’, ‘천연세제’ 등 인체에 해롭지 않은 세제가 주부들 사이에서 큰 관심사로 떠오른 요즘, 베이킹파우더와 구연산, 과탄산 등의 활용법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그중 저렴한 가격으로도 청소와 세탁, 식재료 및 식기 세척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마법의 가루’라는 별명까지 얻은 베이킹파우더는 어려운 집안일을 쉽게 만들어주는 만능 해결사로 톡톡히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1. 과일&채소 세척
껍질째 먹는 과일이나 채소는 흐르는 물에 아무리 씻어도 찝찝함은 씻어내기 힘들다. 이럴 때 베이킹소다를 한두 스푼 정도 푼 물에 잠시 담가두었다가 씻으면 껍질에 남아있던 농약 성분까지 말끔히 씻겨 나간다. 특히 구석구석 씻기 힘든 브로콜리나 껍질째 과일청을 담그는 레몬, 오렌지 등을 씻을 때 매우 유용하다.
2. 천연 탈취제
부엌 냄새의 근원지인 음식물 쓰레기통에 베이킹파우더를 뿌려두면 퀴퀴한 음식 냄새를 쉽게잡을 수 있다. 여름에는 싱크대 하수구에서도 기분 나쁜 냄새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역시 싱크대 망과 주변에 베이킹파우더를 넉넉히 뿌리고 식초를 적당량 부어 두었다가 가볍게 닦아낸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씻어내면 냄새가 사라지는 것은 물론 청소와 소독까지 쉽게 마칠 수 있다.
3. 세탁조 청소
섬유 먼지나 물때가 끼기 쉬운 세탁조는 최소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통 세척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굳이 세탁조 청소제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베이킹파우더와 식초를 넉넉히 뿌려주고 통 세척 코스로 돌려주면 보다 말끔하게 세탁조 내부를 청소할 수 있다. 세제통이나 필터는 베이킹파우더와 식초를 1:1로 섞어 닦아준다.
4. 주방의 기름때 청소
가스레인지나 전자레인지, 레인지 후드에 낀 기름때는 청소하기 까다로운 것 중 하나다. 이때도 베이킹파우더가 유용하게 사용되는데, 베이킹파우더를 희석시켜 걸레에 적셔서 닦아주면 기름때가 보다 쉽게 제거된다. 기름진 설거지 후에 싱크대를 청소하거나 묵은 물때를 지울 때에도 베이킹파우더 물로 씻어낸 후 마른 걸레로 물 얼룩을 닦아내면 반짝이는 주방이 완성된다.
5. 천연 표백제
빨래를 세탁할 때 일반세제와 함께 베이킹파우더를 반 컵 넣어주면 흰 빨래는 삶은 것처럼 희고 뽀얗게 세탁되고, 유색 빨래는 색이 더욱 선명해지는 효과가 있다. 애벌빨래를 할 때 베이킹파우더를 푼 물에 때가 심하게 탄 부분을 비벼 빨아서 세탁해도 묵은 때가 쉽게 지워진다.
6. 스테인리스 세척
새 스테인리스 냄비나 프라이팬에 남아있는 연마제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 전에 세척하거나 스테인리스 냄비의 탄 자국을 제거할 때에도 베이킹파우더가 사용된다. 이때 베이킹파우더를 풀어 끓인 물을 스테인리스 그릇에 부었다가 헹궈내고 구연산으로 닦아내거나, 닦으려는 냄비보다 큰 용기에 베이킹파우더를 푼 물을 붓고 스테인리스 냄비를 넣어 끓여내면 말끔해진다.
7. 천연 제습제
늘 밀폐되어 있어 습기가 차고 냄새가 나기 쉬운 신발장이나 냉장고, 옷장 등의 공간에 베이킹파우더를 놓아두면 천연 제습제 역할을 한다. 다시백에 베이킹파우더를 넣어 옷장에 걸어두거나 서랍에 넣어두면 습기를 잡아주고, 신발 사이에 놓아두어도 습기와 냄새를 모두 줄여준다. 그릇에 담아 한지나 구멍 뚫은 랩으로 덮어 냉장고 한 켠에 놓아두면 2주 정도 제습 및 탈취 효과가 지속된다.
8. 곰팡이 제거제
겨울철 결로 현상으로 인해 생긴 곰팡이를 지울 때에도 베이킹파우더를 활용할 수 있다. 젖은 스펀지나 걸레에 베이킹파우더를 묻혀 곰팡이가 생긴 벽면이나 세면대, 타일 바닥 등을 닦으면 된다. 가습기를 틀 때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면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해 세척해 보자. 가습기에 물을 넣을 때 베이킹파우더를 한 스푼 넣으면 물곰팡이와 곰팡이 냄새가 모두 사라진다.
9. 카페트 청소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카페트도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해 간단히 청소할 수 있다. 한 주먹 정도의 베이킹파우더를 카페트에 골고루 뿌리고 15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청소기를 돌려 꼼꼼히 제거한다. 카페트에 생기기 쉬운 진드기나 쉽게 청소하기 힘든 먼지는 물론 묵은 냄새까지 잡아준다.
10. 제빵 팽창제
베이킹파우더 본연의 용도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빵을 만들 때 빵을 부풀리거나 풍미를 더해주는 역할이다. 머핀, 케이크, 컵케이크 등을 만들 때 소량 첨가해야 이산화탄소를 충분히 발생시켜 폭신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