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반친구들.우리부부

황희 찾았어요 돌아왔어요(%^)

산녀 2020. 3. 14. 19:30


2월 23일 5시즈음 집나갔던 우리 황희를 찾았어요

3월 14일 데리고 왔어요

21일만에 집에 돌아왔어요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뼈만 남았네요 ,,잘 먹지도 못하고 자꾸 기침을 합니다

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오기전에 이틀을 밖에서

떨면서 방황하고 있으면서 그때 감기 걸렸나봐요


밥먹다가 갑자기 동물 보호센터

유기견 보호센타 이러면서 인터넷 뒤지기 시작했는데요

우리 황희하고 똑같은 아가가 그곳에 있는 거에요


저녁 7시 밥 먹다가 그곳으로 바로 전화를 했는데

업무 끝났다면서 이것저것 물어봐서 우리 황희 모습을

이야기 했더니 맞는거 같다 하더라고요


2달전에 황희 다쳐서 다리 수술했던곳 털을 다 깎아서

뒤에 오른쪽다리에 털이 훨씬 적다고 이야기 했더니

맞다 하더라고요


눈물이 막 납니다,,지금 바로 데릴러 간다 했더니

문을 닫았고 월요일이나 찾으러 가라고 하네요

하루라도 보고싶은 마음에 일요일날 밥주러 나오면

그때 시간 맞춰서 가겠다 하면서 울먹울먹 전화하는

내 목소리에 감동을 받으셨나봐요


그럼 지금 바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얼른 남편하고 한걸음에 뛰어갔습니다

우리 황희가 맞네요

잃어버린 다음날 미용실 예약도 해놓았고

가려고 했었는데 못가서 털이 눈가를 덮어버릴거 같이

자라 있고요


목욕을 제대로 못해서 몸이 말이 아니네요

우리를 못 알아 봅니다

스트레스로 맨붕 상태라 하더라고요


아무 반응도 없어요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요,,

한달이 지나면 이제 다른곳으로 가고

입양이 안되면 하늘나라로 가는 안락사가 진행 되는거

같던데요,,찾아서 정말 다행이어요,,


이곳에서 황희 이제 잃어버리지 않게 등록하고요

집에 와서 목욕부터 시켜줬더니 개운한지

저기 들어가서 코 자네요


황희 침대는 다 남 줘버리고 이건 그분이 안가지고 간다해서

월요일날 쓰레기차 오면 주려고 다 싸놓았던 짐들

풀어서 놓았더니 들어가서 저러고 있네요


감기기운도 있고요 ,,기침도 많이 하고요

사료를 안먹네요,,사료도 다 남주고 없어서 

부랴 부랴 데리고 오면서

좋은걸로 사서 양고기도 넣어주고 했는데도

안먹고 그냥 누워있네요

양고기 우리 황희가 제일 좋아하는 먹거리 인데요


일요일날은 병원을 안하고 월요일날 병원 데리고 가서

검사좀 해봐야겠어요

직장에 황희 이야기 하고 월요일 출근 못한다 했더니

좋은 사람들만 있는 나의 직장에서 배려해 줬네요

내 아픈 마음을 아는 동료들이라 출근하지말고

얼른 황희 데리고 병원 가봐라

응원도 해주고 격려해 주네요,,

고마운 직장 상사,,동료들이에요,,


황희가 다나으면 같이 산에 가려고 만들어 놓았던

폴더에 황희랑 산에서의 추억 많이 많이 담아 놓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