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사레 복숭아 과수원 하는
언니네 들렸어요
이야기 하다 보니까
언니 고향이
태백이라고 하더라고요
매일 서울이라고 해서
서울인줄 알았는데
6.25때 내려와서
아버지가 황지 살면서
황지 초등학교까지 다니고
서울로 이사간거라 하더라고요
내가 저번주에 태백갔다왔다고
하니까 그래 그러면서
이야기 하더라고요
오늘,내일 복숭아 딴다고 하더라고요
큰 복숭아 15,000 원에 팔고
택배는 한상자 보내면 4,000 원
2상자까지 택배비 4,000 원에 해준다 하더라고요
비가 와서 달지 않을까봐 먹어봤는데
달더라고요
비왔을때 딴건 경매로 보내고요
먹어봐서 달고 맛있는건
이렇게 아는 지인들에게 팔고요
그래서 농협이나 마트에서 과일을
사면 맛이 없는게 나오나봐요
맛을 보지 않고 비가와도 익은건
따야 하는데 그때 딴건 달지 않아서
아는 사람들한테 팔면 안돼고
경매로 다 올렸다 하더라고요
여기 언니는 비가 올때는
떨어지는 못파는 복숭아도
잘 아는 지인들에게는 공짜 복숭아라
맛없어도 괜찮을텐데 안주는 언니거든요
맛있을때만 못파는 파지 복숭아
아는 지인들에게 주고요
맛없을때는 파지 복숭아도 안주는 언니여요
어제 재활치료 받고 언니네 가니
언니 택배 보내고 안계시더라고요
언니 기다리면서 우물가 포도나무 아래서
포도도 따먹고요
혼자서 사진찍기 놀이도 하고요
과수원도 사진에 담고요
과수원 배경으로 사진찍기 놀이도 하고요
언니 오기전에 복숭아 한개 까서 먹어보니 달고 맛있네요
집에 아무도 없는데 문은 활짝 열어놓고
텔레비젼 소리도 들리고
열려있는 집이어요
언니하고 형부마음 만큼 편하고 좋은집 ㅎㅎㅎ
형부가 고구마 캐는 밭에 이삭주워 오셨다 하더라고요
똑같이 나누자 형부가 반을 나누어 주시네요
저녁 많이 먹었는데도 우리 쪄먹자
먹고싶다고 해서 저녁때 쪄 먹었어요
달고 맛있네요
언니가 매일 내가 놀러가면 못파는 복숭아만 줘서 미안하다면서
오늘은 파는 복숭아 한상자를 주네요
극구 사양했는데 너는 못파는 복숭아 줘도 되는데
지황씨 한번 좋은 복숭아 줘봐야 된다면서
같은 태백시민 맛있는 복숭아 준다면서 상품 복숭아를 주네요
형부도 가지고 가라고 자꾸 그러고
가지고 왔는데 힘들게 딴 복숭아를 사먹어야지
공짜로 가지고 오면 어떻게 하냐고 남편 뭐라고 막 하네요
장마때 였는데도 먹어보니 달고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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