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방콕
매일 매일 집에서만 있는 내가
심심하고 아구야야
,
,
,
누가 오라고 하면 신나서
나갈거 같은 분위기
꼼짝 못하지만서도 ㅎㅎ
양아버지한테서 카톡이 오네요
집에 족발이 있는데 가지고 갈래?
차가 없는 아버지가 못 움직이니까
이서방 퇴근할때 가지고 가라고
카톡이 옵니다
심심한데 집에서 몸보심 하게
족발 먹으라면서 자상하게
카톡을 해주십니다
막내 아들이 시내에서 족발식당을
하고 있거든요
나주려고 남겨 놓았나봐요
남편한테 전화했더니
같이 가자 퇴근하면서
바람도 쐬일겸 양아버지한테
인사도 드리러 가자
남편 퇴근하면서
나 데릴러 집으로 와서
같이 아버지 집에 갔더니
아버지 아파트 앞에 나와계시네요
우리는 참외 사다 드리고
이런거 뭐하러 사오냐고
아버지 손을 절래 절래 저으시는데
노인네들 이런거 무거워서
먹고 싶어도 못 사가지고
올텐데요
그런 마음으로 자주 찾아가지도
못하는데 한번 갈때 아버지가
좋아하는거 사다 드리자 그런 마음으로
사다 드리고 족발 가지고 왔어요
다음에 내가 다리 다 나으면
이제 마른휴지 적셔서
아버지 쓰실수 있게
사다 드려야 되겠어요
식도암에 걸려서 장치로
수술로 뚫려진 목을 막고
말을해야 말을할수
있거든요
그곳 소독하기 좋게
내가 물휴지며 사다 드리는데
그게 고마우셨나봐요
족발이 특유의 냄새도 안나고 무지 맛있어요
남편 통째로 바베큐 베어 먹듯이 먹으면서 이거 중독되네
하면서 맛있게 먹네요
먹기 좋게 썰어서 통에 담아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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