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음식

민제 아버지한테 핸폰이 오네요

산녀 2020. 8. 28. 17:37

저번에 복숭아 과수원 하는 언니네

놀러갔다가 우리 아버지 생각도 나고

민제 아버지 생각도 나고요

 

한박스 사서 민제 아버지네 집에

무조건 갔어요

 

아버지가 누워 계시더라고요

요새 많이 아프시데요

마음이 짠합니다

 

아버지가 내가 족발을 좋아해서

주고 싶어도 내가 자꾸

족발을 주면 뭔가를 사와서

미안해서 못 주겠다 하시더라고요

 

그렇다고 족발을 날 하나도 안주세요?

응석부리듯이 딸노릇 하면서

복숭아 한박스 제일 좋을걸로

사드리고 왔어요

 

아버지가 참 좋아하시더라고요

달고 맛있게 먹었다면서

어제 족발이 있는데 가질러 오라고

핸폰이 오네요

 

가서 아버지한테 인사 드리고

가지고 왔어요

 

언제 먹어도 맛있네요

서방님도 족발 맛나게 먹고요

민제 아버지 얼굴이 핼쓱해지셨던데요

많이 아프셨데요

지금도 아프다 하시더라고요

마음이 짠합니다

 

 

 

 

 

내가 썰고 있는동안 서방님 뼈에 있는 살고기

다 먹어 뿐졌네요

뼈만 앙상하게 남아버렸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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